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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권좌에 있어도 평민보다 못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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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권좌에 있어도 평민보다 못한 사람

권우상1.jpg
권우상 명리학자 / 역사소설가

선비가 말을 타고 길을 가다가 내에 이르렀다. 냇물을 건너려고 하면서 둘러보니 건너편 냇가에서 많은 여인들이 쭈그리고 앉아 빨래를 하는 것이 보였다. 

 

이때 한 선비의 시선은 여인들의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가 머물렀고,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면서 정신없이 말위에 앉아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때마침 스님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걸어와서 역시 내를 건너려고 신을 벗자 선비는 스님에게 말했다. “스님! 초면에 인사도 없이 실례합니다만 스님도 시를 지을 줄 아시지요? 내가 먼저 시 한 구절을 읊어 볼테니 스님이 그 대구를 지어보겠소?” “예, 소승 그 말씀에 따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스님은 선비를 쳐다보고는 합장을 하면서 절을 했다. 

 

선비가 먼저 시를 읊었다. 「저편 시냇가에 많은 홍합 조개들 입을 벌리고 있구려(溪邊紅蛤開)」 선비가 읊은 시구를 듣고 있던 스님은 싱긋이 웃으며 선비를 쳐다보고 말했다. ”선비께서는 속세에 사시는 분이라 홍합이라는 고기 종류(肉物)를 가지고 시를 지었습니다만 소승은 산속에 사는 중이라 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그러니 소승은 채소 종류를 가지고 대구를 지어 보겠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스님은 시를 읊었다. 「선비의 말 안장 위에는 송이버섯이 꿈틀거리고 있네(馬上松栮動)」 하고는 선비와 스님은 마주보고 웃었다. 

 

어떤 사람은 만나면 편안하고 정이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만나면 거북스럽고 여러 모로 불편한 사람도 있다. 가장 미운 사람이 누구일까?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이다. 

 

남을 편하게 해 주는 첫째 자세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긍정적인 사람이 되려면 남을 믿어야 한다. 남을 믿으면 신뢰 받을 수 있고 덕(德)을 갖추어야 한다. 이 큰 덕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가 포함된다. 

 

믿음 즉 신(信)이 으뜸이다. 중국 제일의 제갈량은 「모사재인(謨事在人)이요 성사재천(成事在天)이라」했다. 일은 사람이 하지만 이를 성사시키는 것은 하늘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으며 그 꿈을 달성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누구나 다 자기의 꿈을 달성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좌절의 늪에 빠져 슬프하고 때로는 성취한 기둥을 잡고 기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다. 

 

노력을 하면 무엇이든지 이루어 낼 것 같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人生事)다. 모든 일에는 길운이 따라야 한다. 전두환에게 권좌를 내준 최규하의 사주다. 년주는 기미(己未), 월주는 신미(辛未), 일주는 기사(己巳), 시주는 경오(庚午)다. 기토(己土) 일간(日干)이 미월(未月)에 태어난 비견달이며 일지(日支)는 사화(巳火)이니 인수이다. 

 

시지(時支)도 오화(午火)이니 편인이고 연간(年干)  연지(年支)도 기(己)와 미(未)이니 비견(比肩)이다. 사주가 인성과 비견, 겁재로 구성되어 있어 어학에 능통하고 교육자의 자질이 있다. 

 

신태강사주라 인성과 비겁(比怯)인 화토(火土)가 용신이다. 따라서 격국은 종강격(從强格)이다. 이 사주는 수목(水木)이 없어 덥고 건조하여 메마르다. 

 

이런 사주는 나라가 평화스러울 때는 명상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으나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되는 등 정치격변기인 난세에는 치세가 부족한 사주이다. 

 

다음은 500년 조선의 마지막 왕인 고종의 사주다. 년주는 임자(壬子), 월주는 기유(己酉), 일주는 계유(癸酉), 시주는 기미(己未)다. 계수(癸水) 일(日)이 수(水)를 생해주는 유월(酉月)에 태어났다. 

 

일지(日支)에 또 유금(酉金)이 있고 연간(年干)에 임수(壬水) 연지(年支)에 자수(子水)가 있으니 일주가 태강하다. 강한 계수(癸水) 일주의 기운을 설기시키자면 미토(未土)에 착근한 기토(己土)가 채용된다. 

 

용신인 기토(己土)를 도와주는 화(火)가 없으니 대인물은 못되고 고지식한 학자풍의 사주다. 화운(火運)이 와야 뜻을 펴고 발복하는데 70살이 넘어야 오니 비록 임금의 자리에 앉아서도 대인물이 못되어 평민만도 못하게 살았으니 이것도 타고난 사주팔자인데 어찌할 것인가. 대한민국에도 대통령 등 권좌(權座)에 있어도 국가를 경영하는 태도를 보면 평민보다 못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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