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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노숙(老熟)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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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노숙(老熟)하다는 것

안태봉.jpg
안태봉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사람이 살다보면 반드시 늙게 돼 있고, 아무리 100세 시대라 해도 언젠가는 죽게 돼 있다.

 


아둥바둥하다 가는 인생. 아무리 돈이 많고 권력이 좋다고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데 이를 두고 인지상정이라 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 어느 분야에 대해서 말하자면 자기 자신이 해왔던 일에 대해선 그야말로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가 있기 마련이다.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한 분야에 대해선 일가견이 있는데 이들을 두고 이런 분들을 통칭해 생활의 달관이라 부른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제일 먼저 눈이 어두워지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언행 또한 어눌해지기 마련이고 행동도 둔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노약해지는 반면 `노숙` 해지는 것!

 


그리고 사물을 보는 눈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10년이 지나면 70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점유한다는 말이 있는 거 보면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노령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점검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 중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가 하면 출산율이 OECD 국가중 최저라는 통계를 보았다.

 


애기가 없는데 앞으로 생산성, 교육 등 모두가 불리하게 작용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이치인데 낭패도 이만저만한 낭패가 아니다.

 


그런데 일다운 일을 잘하는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노련미(老鍊美)가 넘친다고 말한다.

 


흔히 노익장이란 젊은이 못지 않게 활동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늙어지면 모든 일이 무르익어 간다는 말이다.

 


서경(書經)에 보면 `무모노성인(無侮老成人)`이란 말이 있다. 노성(늙어지면 무르익는 사람)한 사람을 모멸하지 말라는 뜻이다.

 


젊은 그대들이여 평생 젊음을 간직할 것 같지만 천부당 만부당 한 일이다.

 


내가 전설의 동박삭이 아닌 한 늙음을 멈출 수 없고 젊음은 간다. 지금 이 시간도 결코 멈추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타면 경로석이 있는데 젊은 늙은이가 앉아 있고 짐짓 자는 체 하고 있으니 얼마나 꼴불견인지 모르겠다.

 


흔히 젊은이는 미숙하지만 IT 분야는 다르다.

 


그렇지만 늙은인 연륜으로 인해 성숙하다.

 


원숙하고 노련한 자세 석탄불이 꺼진 듯 한데 뒤집어보면 불잉걸처럼 타오르는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노숙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을 두고 한 말인 것 같다. 꺼질 듯 하면서 살아 있는 불씨 이것이야 말로 노숙하다는 수식어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노인이 되면 경제권은 없지만, 노숙한 것은 있다.

 


우리는 이 점을 높이 사 공경하고 무엇이든 물어봐야 한다.

 


교회나 절에 가보면 젊은이들은 눈에 띄게 적고 대다수가 어르신들이나 연세 많은 분들이 많다. 이것을 보면 사회병리현상이 아닐까 우려된다.

 


미국에 사는 딸에게 물었다.

 


"너희 나라엔 나이 드신 어른들은 어떻게 하고 있니?"라고 물으니 "아빠 여기도 회전반에 걸쳐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이 많고 절대 미워하거나 멀리하지 않고 공경심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효행과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동ㆍ서양을 막론하고 하나도 변함없는 진리임을 말하고 있다.

 


노숙한 미, 노련한 생활 이것은 노인에 대한 새로움을 더하는 것이다.

 


인생은 덧없다. 하지만 나이는 속일 수도 없고 바로 찾아오는 것 이기에 병이 아니면 죽음이 온다.

 


이 피할 수 없는 노인,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사는 지혜가 어는 때 보다 필요하다.

 


늙으면 간다.

 


그러니 젊고 패기 있을 때 자신의 일을 성찰할 필요가 있고 자신 있게 살아야 겠다. 어느 사람이고 간에 늙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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