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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진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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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한 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진료 필수

50~70대 성인 ‘혈뇨’있어도 3명 중 1명은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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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

대한비뇨의학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50~70대 남성의 15%가 혈뇨를 경험했다. 하지만 이 중 58.1%만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36.5%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증상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혈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혈뇨는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으로, 약물이나 음식, 과도한 운동의 영향으로 단순히 소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과는 다르다. 눈으로 색깔 변화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혈뇨를 육안적  혈뇨, 현미경으로만 보이는 것을 현미경적 혈뇨라고 한다. 단순히 적은 양의 혈뇨가 한 번 있었다고 해서 이상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증상으로는 소변이 붉은색이나 검붉은 색으로 보이거나 빈번한 소변, 통증이나 소변의 어려움 등이 있다. 요로에서 출혈이 있을 경우 출혈량에 따라서 선지나 젤리 같은 혈종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일시적인 혈뇨는 흔한 증상으로 생리, 감염, 알레르기, 운동 및 외상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인 혈뇨의 경우 신장에서 외요도구에 이르는 요로 중 어느 한 부분에서 출혈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소변으로 칼슘이나 요산 등이 과다하게 배설되는 경우에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혈뇨의 원인은 요로감염, 요석, 외상, 전립선염, 종양 등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검사에도 불구하고 출혈의 원인을 잘 알수 없는 경우도 15% 가량 되는데, 이 경우에는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으며 다른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는지 관찰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혈뇨가 있거나 혈뇨의 양이 많을 때 그 원인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혈뇨는 신장에서 외요도구에 이르는 요로 중 어느 한 부분에서 출혈이 있음을 의미하며,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찾기 위해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신장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 방광내시경 등의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그 결과에 따라 신장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와 요로에서 출혈이 있는 경우로 나누어 추가 검사 및 치료를 한다. 신장 출혈인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신장 질환을 찾기 위해 혈액검사 및 단백뇨에 대한 검사뿐 아니라 신장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로 출혈인 경우, 특히 노인, 흡연자인 경우에는 종양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내시경 검사는 외래에서 시행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방광의 내부를 정밀하게 관찰하여 조그마한 방광 내 이상소견을 찾아내 초기 방광암인 경우 방광내시경을 통해 확인 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에 따라 각각 다른 치료가 이루어진다. 요로감염의 경우 상부와 하부요로감염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상부 요로감염의 치료는 최소 1주 이상의 항균제 주사요법이 필요하며 하부요로감염은 3~5일의 경구항균요법으로 대부분 치료가 된다. 신세포암의 경우 치료는 전이가 없을 때 경우 근치적 신적출술이나 부분신절제술이 있다. 근치적 신적출술은 신장과 그 주위 정상조직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으로 림프절절제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종양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조절할 수 없는 통증, 또는 부종양증후군이 있을 때는 신동맥 색전술을 할 수도 있다. 복강경을 이용한 근치적신적출술이 국한된 신세포암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초기 방광암으로 인한 혈뇨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방광 종양을 제거하며 진행된 방광암은 방광적출술과 인공방광조성술을 시행한다.

 

온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김재식 과장은 “혈뇨를 유발하는 질환은 아주 많은데 예방이 가능한 질환도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혈뇨는 원인이 다양해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진료를 꼭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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