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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또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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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또 한 해를 보내며

안태봉.jpg
안태봉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아직도 20여일 남짓, 기해년이 물 흐르듯 흘러간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니 너무나 다사다난했고 수많은 인명피해, 조국 사태로 야기된 국정의 난맥상 그리고 송철호 울산시장의 하명문제 청와대 민정수석의 횡포, 유재수 부산시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사건, 구랍 10일에 있었던 깜깜이 예산안 통과 등 아직까지 종심의 나이를 먹어도 이런 행태는 어느 정부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남호 조동운 시조시인이 연하장을 보내왔다. 내용인 즉 다음과 같다.



황돈진구천액거(黃豚盡驅千厄去) 백서만재백상래(白鼠滿載百祥來)



황금 돼지는 천가지 액을 싣고 나가고 흰 쥐는 백가지 상서로움을 싣고 들어오너라. 대충 이런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시를짓고듣는사람들의모임 후원회 정진열 회장은 붓글로 쓴 연하장을 본 위원에게 보내 왔다.



송무고금색(松無古今色) 죽유상하절(竹有上下節)



소나무는 옛날이나 오늘을 통해 보면 변함이 없고 대나무는 위아래 마디가 있어 변함이 없다.



그렇다. 소나무나 대나무는 사시사철 푸르고 푸르다.



이러한 사항을 두고 보더라도 재작년 정월 초하룻날 한국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윤보당 큰스님이 보내준 `상송상청(霜松常靑)`, 소나무는 서리를 맞아도 변함없이 푸르다는 뜻으로 올곧은 선비정신을 가져야 한다는 심지를 다분히 담고 있다.



이제 너무 혼란스러웠고 복잡다난했던 2019년이 우리 시야에서 점차 사라진다.



다시는 하면서 2020년을 맞이하는 우리의 각오는 달라져야 한다.



연하장 속에는 무궁무진한 뜻이 숨어 있고 보면 그냥 파는 연하장이나 인쇄된 것들은 바로 쓰레기통에 직행하기 마련이다.



정성들여 쓴 손 편지는 일 년 내내 남아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어느 지인의 댁에 방문한 적이 있다. 벽면에 액자를 걸어놓았는데 저 유명한 청남 오제봉 서백님의 글이었다.



세한연후지(歲寒然後知) 송백지후조(松柏之後凋)



한겨울이 된 연후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안다.



그렇다. 어떤 식물이든 서리를 맞으면 이파리는 바래기 마련이고 소나무와 잣나무는 항시 푸르럼을 간직한다.



이러한 관계로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시사철 절개의 상징으로 찬바람을 맞고 서 있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이 없어야 하고 지조와 절조가 있어야 진정으로 선비라 부른다.



복불병행(福不竝行)이요, 화불단행(禍不單行)이다.



복은 절대 겹쳐서 오지 않고 화는 결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두고 두고 새겨야 할 말이다. 복은 함부로 오지 않는다. 자기의 노력과 땀이 있어야 비로소 복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복이 자꾸 자꾸 온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화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또 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번 어마어마한 예산안을 문희상 의장이 야권의 동의도 없이 통과시켰다.



참으로 가관이다. 마치 로열오프지션(충성스런 반대당)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제 한 해를 보내고 흰 쥐해를 맞이하려 든다. 더 건강하고 다복한 가정과 사회가 이뤄지길 비는 맘, 비단 나 뿐만 아닐 것이다.



연말연시 건강 잘 추스리고 마무리 잘 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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