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스레 법무부장관을 맡는다고 해 온 나라를 들썩여 놓았던 조국 씨의 부인 정경심 씨 그의 딸과 아들, 조국의 5촌 동생, 친동생 등이 여러 정황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엄청난 결과를 낳았고 심지어는 살아 있는 노모에게까지 화가 미치게 됐다.
진실을 진실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도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이 너무 많다.
무엇을 보여주어야 확신을 가지고 믿을까. 알릴레오의 유시민 작가, 소설가로서 명성을 쌓은 공지영 작가, 이들은 사리분별을 모르는 사람이 아닐진데 왜 한 쪽으로만 치우쳐 절대 믿으려 들지 않는가. 참말로 우스운 일이다.
조국 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무소불위로 행한 행동과 행위는 단적으로 말하면 권력을 등에 업고 자신의 부를 넓힌 그야말로 노른자위에 해당되는 자리이기에 누가 그를 탓하고 나무라겠는가.
그런데 말이다. 이 좋은 세상, 돈이면 안 되는 게 없고 먹는 것이며 자는 것 등 정말로 호의호식하며 살 수 있다. 교수의 봉급으로도 모자라는 세상이면 우리같은 민초들은 어떻게 살아가겠는가.
1,000만원이 있으면 5,000만원, 5,000만원이 있으면 1억원, 이제부터 5억 10억으로 점차 불어난다. 소위 돈맛을 보더니 돈벌기에 급급한 나머지 눈깔이가 확 뒤집혀진 모양이다. 그러니 자기 남편의 지위를 이용해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사기수법이다. 그것도 대학교수라는 신분이다.
정경심 그는 자신의 딸을 위해 위변조한 서류로 딸의 실력은 마다하고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려고 발버둥이쳤다. 그런데 이를 옆에서 본 조국씨는 방조자 내지는 협력자 아니겠는가.
나라를 병들게 하고 이를 감싸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대통령님. 여당의 일방적인 행우지를 보면서 과연 이 나라가 바르게 갈 수 있나 몇 번이고 되뇌인다.
많이 먹어서 생기는 각종 성인병, 움직이지 않고 운동을 안 해서 생기는 병들, 돈맛이 들어 사회체면이고 무엇이고 다 팽개쳐 버리고 자신의 딸을 인류대학에 보내기 위해 노심초사한 빗나간 모정하며 이 모두가 사회병리현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생활인에게는 생활인의 일이 있고 교수에게는 교수의 일, 사업가에게는 사업하는 일, 운동선수는 운동하는 일 등 제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즐기는 인생이 너무 많다.
그러나 조국 부인 정경심은 무언가 다르다.
상류사회에 있다보니 그 누구보다도 전이 유지돼야 하는데 이를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한 것이 단숨에 돈을 버는 펀드에 투자한 것이 아닌가.
자기 남편이 공직에 있으니 쥐도 새도 모르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찰떡같이 믿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꽃구경도 여러 번하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분야를 파고 들어가면 반드시 성공하고 있음을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옛 말에 급기지야(及其至也) 불여낙재(不余樂哉)라는 말이 있다. `지극한 경지에 도달하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라는 뜻을 지닌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예술은 길다"는 어느 서양화가의 말이 뇌리를 스친다.
인생은 짧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즐거움도 느껴가면서 살 수 있고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대학교수직에 있으면서 이를 등에 업고 돈 벌이에 혈안이 됐던 정경심 씨, 호화변호인단을 구성하고 법에 대항하고 있고 불리한 점이 있으면 조국과 마찬가지로 모른다고 일관한다.
우리 인생, 애탕개탕해도 백년을 넘기기 어렵다.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렸으니 뇌종양이 생길 수 밖에 없지 아니했겠나.
누구라도 즐겁게 사는 인생. 얼마나 소중한 사실인가를 나름대로 느끼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