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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낙상(落傷)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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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안태봉 칼럼] 낙상(落傷)의 피해

안태봉.jpg
안태봉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이나 그 상처를 낙상이라고 한다.



며칠 전 70대 초반의 지인 성모 씨가 등산을 하고 내려와 자택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만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119에 실려가는 도중 아까운 생명을 마감했다니 참으로 맞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지난 8일 오후 6시 신서정문학회(회장 이영철) 월례회에서 `노년기 낙상은 참으로 위험하다`는 논제로 약 30분간 특강이 있었다.



공감 가는 내용이 있어 여기에 소개하려는데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쉬이 넘어가지 말고 꼼꼼하게 읽어 낙상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사례 1.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김모 씨가 70세에 이르러 손님을 배웅하려가다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져 골반(복부 하단에 위치해 몸통과 하지를 연결해서 뼈 속의 장기를 보호하며 사람이 걷는데 중요한 역할을 함)을 다쳐 김 원장은 입원해 수개월간 치료를 받았지만 도저히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는 자택에서 가료 중 2년 만에 유명을 달리했다.



사례 2. 산청군 삼천포에서 봉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하모(73) 씨가 감기가 심해 약국에 갈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할 때 자전거가 오는 것을 피하려다 그만 낙상해 어깨에 금이 가는 화를 당했다.



그는 곧장 인근 정형외과에 입원해 두 달간 치료를 받았으나 차도가 없었고 골절을 당한 지 3개월 만에 죽었다.



사례 3. 고성 하일면에서 제법 농토가 많고 부농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이모(80) 씨는 평소에도 노익장을 과시할 만큼 건강체질이었다.


 


그런데 비가 와서 논물을 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그만 농수로에 빠져 일어나지 못했다. 이를 발견한 동네 아저씨가 119를 불러 군병원에 입원시켰는데 그는 갈비뼈가 나가고 다리가 골절되는 등 전치 8주 진단이 나왔다고 했다.



당신은 치료를 받았으나 3개월 후 사망했다.



이상의 3가지 사례를 보면서 낙상은 골절이나 뇌손상 등으로 노인들에게 치명적이거나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낙상은 치료후에도 보행장애나 심리적 위축 등 많은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다.



현재까지도 우리나라 사람을 제일 많이 괴롭히는 질환이 암, 풍이었는데 최근에는 고령 연구가 늘어나면서 이 낙상은 대표적인 질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한국인 질병부담 순위에서 낙상은 7위로 부상하고 있단다.



기존의 순위권에 있던 간암과 위암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니 낙상이 암보다 질병 부담이 큰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율도 높고(위암은 90%) 완치 후에도 큰 후유증 없이 잘 사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았다.



그러나 낙상은 다르다. 낙상으로 인한 사망율도 높고 낮다고해도 60% 이상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낙상은 노인이라면 누구나 조심해야 되고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매년 1회 이상 낙상을 겪고 있다는 자료가 있다. 낙상환자 4명 중 1명은 입원한다는 통계도 있다.



귀하가 65세 이상이라면 젊었을 때 보다 근력이 약해지고 운동신경 역시 둔해져서 신체 반사 속도가 느려진다. 말하자면 순발력이 없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낙상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추세다. 2013년 한국소비자원(소비자를 위한 감시 시스템)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낙상 사고 건수는 294건, 2014년도에는 402건, 2015년도에는 554건으로 매년 35%씩 증가했다.



이처럼 낙상은 위험하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낙상의 원인은 균형을 잘못 잡아 일으키는 질병(치매, 어지럼증 등)을 앓고 있거나 낙상을 유발하는 약(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거나 음주, 정돈되지 않은 집, 미끄러운 바닥 등 나쁜 환경에 속한다.



낙상 예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밝히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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