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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지성(至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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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봉 칼럼] 지성(至誠)

안태봉.jpg
안태봉 시인 / 부산사투리보존협회장

정성이 지극하고 또는 그러한 정성을 지성이라 하고, 더없이 성실한 것을 두고 그렇게 말을 한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자기의 견해나 사상에 대해 자만심을 갖지 않는다. 그게 자신을 올바르게 관조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어떠한 특정 종교에도 끌려가지 않으며 그렇다고 해 마음의 어떤 유혹에도 절대적으로 꿈쩍하지 않는다.



차별의 생각에서 벗어난 사람에게는 더 이상 속박이 있을 수 없다. 마치 자연인의 삶처럼 말이다.



지혜를 통해서 자유를 얻은 사람에게는 착각이나 미망일 수 없고 오로지 당신이 목표한 일에 매진할 수 있다.



그러나 편견을 내세워 이를 고집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호간의 이해가 충돌하게 되고 명명백백한 세상을 살아가야 되는데 걸림돌이 된다.



옛사람들이 항시 하는 말이 있다.



지성감천(至誠感天)하고 지성여신(至誠如神)이다. 지극한 정성은 하늘을 감동시키고 지극한 정성은 신과 같은 놀라운 일이 있다.



뭇 사람은 정성에 감동하고, 진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숙해지는 것이 인간 본연의 자세가 아닐까. 마치 벼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이치와 같다고나 할까.



누구를 막론하고 지성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그에 대해서 순응하는 것을 두고 바로 지성(知性)이다. 즉, 인텔리젼스다.



정성된 말, 정성된 행동, 정성된 진리, 정성된 인격. 이 네 가지는 오욕의 굴레을 벗어나서 오렷하게 지성을 알고 또한 지성을 만날 수 있다.



오조 홍인 선사의 심신명이란 책 서두에 `지도무난사(至道無難事)`란 말을 했다.



`지극한 도는 걸림이 없다.` 이렇게 학문의 길이나 예술 문화 할 것 없이 지성이 없으면 결코 이룰 수 없는 게 세상의 일이다.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



다도의 명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도 차맛을 낼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그 명인이 대답하기를 "지성을 다하면 됩니다"며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답을 했다.



다 같은 차 재료로 우려내었는데 맛이 이리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다. 지성은 인간이 갖는 최대의 힘이요, 최강의 힘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지성을 다해야 만이 남을 움직일 수 있음을 다시금 숙지해야겠다.



옛날 우리의 어머니가 정안수를 떠놓고 지성으로 빌고 또 빈다. "군대 간 우리 아들 제발 살아서 돌아오라"고….



이제 아들이 무사히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또 정안수 아래서 빈다.



"조상님요. 우리 아들 장개 보내주이소" 이 소원이 하늘에 통했는지 아들은 장가를 간다.



손자나 손녀를 보게 되면 옥이야 금이야 진동한동으로 보살피고 혹여 아이가 아프거나 대주가 잘못되면 새벽부터 일어나 또다시 아무도 안길은 우물물을 떠서 빌고 빌었다.



당신은 이 정안수에 신령이 있고 하늘이 도움을 준다고 굳게 믿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래서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단어가 생겨났는지 모를 일이다.



그림을 하나 그려도 도자기를 한 점 빚어도 글씨를 하나 써도 지성을 다하지 않으면 어떻게 좋은 작품이 나오겠는가.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순종해주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계산법인가.



지성이 없으면 자성도 없고 배움의 길은 더욱 더 멀어진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참으로 만고불변의 숙어임에 틀림이 없다.



지성을 다해라. 이것만이 난제를 풀어나갈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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