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일치돼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고, 자신의 본분을 찾을 수 있다.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는 것은 바람이다. 이를 두고 풍파(風波)라 한다.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이 경협이 되면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코메디 같은 말을 했다. 만약 남북이 경협 안 되면 탈 일본은 없다는 것과 매한가지다. 정부의 수반이 이렇게 안이한 생각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그 밑의 참모들이나 국민은 안타깝기 짝이 없다.
나도 알고 너도 알고 있는 것을 차마 말로써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이 수두룩하게 많다.
왜?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인가. 본 위원은 일찍 일본을 이기는 것보다 극일(克日)을 강조 한 바 있다. 우리는 일본이 말하는 혼내 즉 본심(本心)을 모른다. 간혹 일본인들을 만나 명함을 주고받으면, 으레히 일본에 오시면 꼭 연락하라고 한다.
그것을 믿고 일본에 가서 전화를 하면 큰 실례를 범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100명 중 98명은 시치미를 뗀다. 그게 바로 일본인의 근성이고 본심이다. 앞에서는 90도 고개를 숙여 `하이! 하이!`하지만 그야말로 비수를 품고 있는 작자들이다.
무엇이라 일본을 따라잡는다고, 택도 아닌 소리다. 일본 사람들이 어떤 이들 인지. 결코 무심하게 넘어갈 사안들이 아니다. 얼마나 치밀하고 집요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일본은 일어난다는 말을 했는지 모를 일이다.`말과 행동`은 일치돼야 한다고, 말은 신중하게 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역경(易經)에 이르기를 언행군자지추기(言行君子之樞機) 추기지발영욕지주야(樞機之發榮辱至主也)라 설파했다.
듯은 말과 행동은 군자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이 기능이 잘 발동하느냐, 치욕을 당하느냐가 좌우된다. 이렇게 `언행일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밝힌다. 중국 송나라 때 유교학자 주자(朱子)가 근사록에서 다음과 같이 갈파했다.
신언어이양기덕(愼言語以養基德)
절음식이양기체(節飮食以養基體)
말을 조심해 덕을 기르고
음식을 절제해 몸을 길러라
그렇다 말과 행동이 일치돼야 비로소 실천윤리가 실행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말을 함부로 해서 낭패를 당하는 것을 수없이 보았다. 최고 통치자의 세치 혀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벌써 네 번째 북한이 미사일로 도발해도 미국은 아무것도 아닌 양 그냥 얼버무렸을 뿐이다. 비공개로 실시한 유엔 안보리 이사회에서는 북한을 규탄하는 성명이 있었고 우리나라는 뭐그리 북한이 무서운지 지금 이 시간까지 한미 군사훈련을 홍길동 훈련이라고 비아냥거린다.
"갈 생각하지도 않고 하는 말은 겨누지 않고 총을 쏘는 것과 같다"고 서양 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예기(禮記)에 보면 "군자는 말이 없고 소인은 말이 많다"고 말했다.
본 위원은 경제를 잘 모르지만, 작금의 한국현상을 보고 있는 자라면 너무나 참담한 울림이 엄습한다. 한 집 건너 한 집에 임대라는 문구가 붙어 있고, 편의점이나 24시 푸드점 역시 문을 닫는 상점이 많다.
그런데 고리대금 대부 업체는 무작위로 민초들에게 전화를 거는가 하면 명함 전단을 돌리고 더 극성스럽게 서민을 울린다.
이런 자본에도 예외 없이 일본 돈이 10% 이상 점유하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일본을 잘 알자 그리고 지금부터 극일하는 자세를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