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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외호 칼럼] 술과 여자, 도박은 종합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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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외호 칼럼] 술과 여자, 도박은 종합예술

우외호 논설위원.jpg
우외호 논설위원

남자가 노는 곳엔 술, 도박, 여자는 그 어느 것이든 함께 한다는 것은 인간 역사와 함께 있어 왔다. 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이 세 가지를 3대 종합예술이라고 한 적이 있다. 

 


30대에 들어 직장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시기가 문제이지 이 세 가지를 접하게 되는 기회가 점점 많아지게 된다. 이 세 가지가 갖는 공통적인 속성은 이들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인간성이 쉽게 노출된다는 것과 알맞게 대하면 보약이 되지만 지나치면 패가망신하고 만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아직도 생소한 인간관계에 있는 사이라면 술과 도박과 여자를 함께 함께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그 사람의 인간성을 가장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술은 유익하고 유해한 것이다. 술의 정체를 다음같이 노래한 애주가가 있다. `술에는 천사와 마녀가 살고 있고, 양이 지나치게 되면 마녀가 살게 된다. 이 천사와 마녀가 인간을 조정해 공과 적, 선과 악, 기쁨과 슬픔,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을 표현하게 된다. 술은 백약중의 장(百藥之長)인 동시에 백악중의 장(百惡之長)이라고 하는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술의 기원은 자생적인 과일이 발효해 술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 이전부터 있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기록상으로 증명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술의 역사는 기원전 4~5,000년 전에 포도주가 최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집트 피라밋의 부장품과 벽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술과 인간은 필연적 관계를 맺어왔음에도,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술은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냐? 아니면 해로운 것이냐?의 문제이지만 필자는 `술은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다`라고 하는 편이다. 

 


술이 해가 된다는 것은 그 사람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술이 나쁜 것처럼 말하거나 외면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옛 중국의 한서에 `술은 백악중의 장`이라고 했다. 적당한 주량은 육체와 정신건강에도 좋다.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울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즐겁게 하고 처음 만난 사람과도 금방 친숙하게 된다. 때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도 해결에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독약이 되고 백악중의 장으로 돌변하고 만다. 건강을 해치는가 하면 실수도 하게 된다. 지나친 경우에는 자기 자신의 목숨을 잃게 하는 것은 물론 음주운전으로 한 가정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살인이나 대형사고의 원인도 술로 기인한 경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못난 처신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술에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선각자는 술이 갖는 장단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술은 하늘이 내린 묘약이다. 적당히 마시면 양기에도 좋고 혈기도 정진시키며, 음식의 소화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근심걱정을 덜어주고 마음을 흥겹게 해주므로 많은 이로움이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마시면 술처럼 해로운 것은 없다. 마치 물이나 불이 인간에게 이로움과 재난을 함께 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지나친 음주는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모처럼 하늘이 내린 묘약도 몸을 망치게 하는 슬픈 결과를 초해하게 된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술의 적정량은 어느 정도일까? 사람에 따라 주량과 건강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곤란하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맥주 500cc 2잔, 막걸리 1병(760㎖), 소주 3분의 2병(1병 360㎖)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소맥의 경우 3잔, 청주의 경우 2홉 내외, 위스키는 더블로 2잔 내외다. 그리고 20도가 넘는 강도 높은 술은 물과 함께 마시는 것이 좋으나 공복에는 피하고 적당한 단백질 안주와 같이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또한 일주일에 2일 정도는 간장이 쉴 수 있도록 하고, 천천히 마시되 담소를 나누면서 즐기는 것이 좋다. 재미있는 것은 `100세가 넘는 장수자의 70퍼센트 이상이 적당량의 술을 즐긴다`고 한다. 

 


적정량을 마신다는 것은 백약중의 장이 되지만, 인간의 기분과 심리는 분위기에 따라 정도를 지나치게 된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소리가 커지고 티격 대다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적정량을 초과하면 숙취기에 들어가게 되고 마지막에는 혼수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법화경에 `한 잔의 술은 사람이 마시고, 두 잔의 술은 술이 술을 마시고, 석 잔의 술은 술이 사람을 마신다`라고 충고하고 있다. 

 


필자는 술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언젠가는 술집 주인으로부터 손님 중에 가장 잘 마신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자세를 곧추세우고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마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주변 지인들은 필자가 술을 통 안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좋은 현상인지는 모르겠다. 필자는 다른 것은 지키면서도 과음하지 말라는 것만큼은 못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한 필자의 변명은 이렇다. 과음을 하게 되면 바보가 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이 세상에서 바보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바보 행세는 돈을 주고도 못 하는 법이다. 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술을 못 마시는 것이 아니라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다.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으면서, 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삼가게 됐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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