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은 본래 기원전 130년경에 발간됐다고 알려진 `예기`의 49편 가운데 일부인 31편을 말한다.
`사기`에 의하면 그 작자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공자의 덕과 철학을 알리기 위해서 지었다고 말해진다.
게다가 현대에서는 대부분 `중용`이 전국시대에 편찬된 것이 맹자의 사상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가 중용이라는 것의 기본 개념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몰라도 귀에 익숙하게 들리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기본적인 동양고전이라고 불리는 사서삼경 가운데 중용이라는 책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일찍이 공자는 `논어` 술이편에서 "하늘이 나에게 덕을 주셨다"고 했으며, 맹자는 `맹자` 진심 상(上)편에서 "인간의 성을 알면, 천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늘과 인간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다.
따라서 `중용`은 바로 하늘이 말하는 도리와 사람이 필요한 도를 일치시키거나, 지향점을 찾는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참된 도리인 도덕을 그 중심에 두고 하늘과 인간을 하나로 묶어 나가는 방식으로 서술했다.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기본적 관점의 이해가 그 바탕에 필요하다.
그 하나는 중화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중화(中和)는 하늘을 하늘이게 하는 본질적 속성이고, 하늘이 활동할 수 잇게 만드는 근거가 된다. 중(中)은 하늘의 공정성을 나타내며, 화(和)는 하늘의 조화로운 질서를 의미한다.
따라서 천명이 온전히 체현되는 단계가 중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중화는 박후, 고명, 유구 등과 관계지어 그 성격을 설명할 수 있는데, 박후(博厚)는 땅과 관련돼 만물을 두루 싣는 생육의 원리가 된다.
고명(高明)은 대상적 하늘에 대한 구성상의 특징을 말하는 것으로, 높고 투명하게 빛나는 하늘의 높음과 밝음을 관념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유구(悠久)는 하늘과 땅을 계속적으로 연결해주는 원리로서 영원히 지속적으로 만물이 생성되고 구현되는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중용에 있어서 중화라는 것은 하늘이 중립적 심성을 가지고 나타나는 적절성과 합당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중용(中庸)이라고 하는 것은 하늘이 일관된 구도를 통해서 인간의 성품이 도덕적으로 완성된 상태를 일컫는다.
중용에서 인간은 본래적으로 도덕성을 가진 존재로 나타난다.
특히 인간이 지녀야 하는 중용의 상태를 못 이루는 것으로 지나침(過)과 모자람(不及)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인간은 천도를 이루려는 마음(誠)을 가지는 사람(聖人)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지행이 중요한 덕목이 되며, 성실이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다. 중용에서는 이것을 수양해야 되는 것을 강조한다.
성(誠)이라는 것은 자연의 본상이며 사람과 만물이 본래 갖추고 있는 품성의 실제적 성질을 의미한다.
이것을 중심으로 중용은 하늘과 사람을 하나로 연결한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성이 어느 한쪽에 치우쳐 있는 것인데, 그 이유는 치우쳐 있으면 하늘의 본성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한편 인간의 심성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성으로 충만한 상태, 과불급이 없는 마음으로 행하는 상태가 중용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공자는 사람의 나이가 70세가 되면 마음이 가는 대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