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모든 학교도서관에 사서 교사 및 사서를 1명 이상 의무 배치하도록 한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확충 방향은 '사서 교사' 배치를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부산시의회 오은택 의원은 28일 5분 자유발언에서 사서 교사 현황 및 문제점을 지적하고 배치 확대를 위한 부산시교육청의 노력을 촉구했다.
학교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빌려 책을 읽는 틀에서 벗어나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독서하고 토론하는 활동적인 공간,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독서 교육 및 정보 활용교육과 같은 수업과 학생지도가 가능한,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사서 교사'가 필요하다.
교육부도 지난 3월 발표한 '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 기본계획'에서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따른 교육, 동아리 활동상황 생활기록부 기재 등 '교원'으로서 교육 활동을 담당하는 사서 교사 확보를 먼저 추천한다며 2030년까지 사서 교사 50% 충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학교도서관이 있는 부산지역 초중고 630개교 중 '사서 교사'는 59명에 불과하며, 교육공무직 등 '사서'는 178명이고, 기타 400여 개 학교는 인력지원사업 및 자원봉사자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18년 9월 기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사서 교사 비율은 8.3%로 전국평균 8.8%보다 낮다. 반면 울산 및 대구는 2배가량 높고, 서울, 광주, 대전, 세종, 제주도 10%를 상회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먼저 전담인력이 없는 750개 학교에 '기간제 사서 교사'를 배치하고 '도서관정책과'를 신설하여 독서 교육 지원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 의원은 사서 교사 배치 유무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및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기능 확립을 위한 교육청의 인력 운용 방향 정립 경기도교육청 사례를 참고한 '기간제 사서 교사' 배치의 적절성 검토, 타 비교과 배치율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사서교사 확충 노력을 요구 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미래 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사서 교사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부산시교육청은 전담인력 배치실적이 아닌 교육적 관점의 인력 운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