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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외호 칼럼] 여자는 마누라 밖에 모른다는 바보 같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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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외호 칼럼] 여자는 마누라 밖에 모른다는 바보 같은 남자

우외호.jpg
우외호 논설위원

"여자는 마누라 밖에 모른다"라고 자랑삼아 하는 남자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예수님이나 부처님의 칭찬을 받을지언정 스스로를 바보라고 자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어떤 여자와 어떻게 만나느냐는 것이다. 사회성에 비추어 크게 어긋나지 않는 관계라면 반드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업가나 정치가처럼 인간관계가 중요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술을 못 한다거나 술집 여성 한둘 다루어 보지 못했다면 그는 직업을 잘 못 선택한 것이다. 그가 종사하는 일에서 결코 대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시기보다는 분위기에 맞게 마셔야 하는 것이고, 여자를 대함에도 신사로서의 매너가 따라야 한다. 따라서 호스티스가 있는 술집은 인간성의 시험장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무엇보다도 술과 여자 앞에서 인간성이 솔직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특정인의 인간성을 알고자 할 때는 그 사람이 단골로 다니는 호스티스가 있는 술집에서 탐문해 보는 것이 개인 탐정의 신세를 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히 알아낼 수 있다. 요정의 마담쯤 되면 남자를 평가하는 데도 역시 도사의 경지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들의 평점에서 합격이면 그 사람의 인간성에 있어서도 일단 합격이라고 단정할 수가 있고 불합격이면 거의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보아도 틀림없을 것이다. 

 


여자가 있는 술좌석에서 나타나는 남자의 태도에서 인간성을 아래와 같이 평가할 수 있다. 

 


여자의 직업을 빗대거나 인격을 무시하면 비겁한 남자이다/여자의 가정사를 캐면 끝이 좋지 않은 남자이다/여자에게 초연하고 재미있는 사람은 믿을 수 있는 남자이다/자신을 과장하고 낭비하면 실속 없는 남자이다

 


좌석의 분위기를 흥겹게 하고 주위 사람들의 호감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세 번째 형의 사람이다. 그런데 이 형에 속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그것은 술이 닫혔던 마음을 열게 하고 취중 미인으로 만들어 여자가 예쁘게 보이고 성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 나타나는 자제력이 인격의 척도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므로 여자와 함께하는 유흥의 자리에서는 다음과 같은 태도가 신뢰로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라 하겠다. 

 


특정한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지 말 것/여자의 신상에 대해서 꼬치꼬치 취조 말 것/부정적이거나 남 말을 하지 말 것(그것은 나와 있을 때 남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내가 없을 때 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기 때문임)/여자를 더듬거나 말을 많이 하지 말 것/여자를 경시하는 언동이나 자신을 과장하는 행위는 삼 갈 것/그때 그 장소를 떠나면 모든 것을 잊어버릴 것/여자에게 팁을 주면서 거만 떨지 말 것 

 


필자가 존경하는 선배 중에 애주가이면서도 대단한 호색가 한분이 있다. 그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하면 자정을 넘기는 게 일쑤다. 여자를 좋아하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초연해서 점잖은 사람으로 통하지만 여자를 대하는 배려는 아버지와 같다고 해서 동석한 여자들에게는 마음 편한 사람으로 알려진 분이다. 

 


그 선배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였다. 장례식이 거행 되던 날 많은 추도객 가운데 울음을 억제하지 못하고 유난히 슬퍼하는 소복을 한 두 여인이 있었다. 그중 한 여인은 그 선배가 자주 다니던 단골 살롱의 마담이었고, 또 한 여인은 그 술집에 들릴 때마다 시중을 들면서 마음 편한 사람이라고 하던 아가씨였다. 둘 다 손님을 맞이하는 정성도 대단했지만, 슬픔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두 여인의 장면을 바라보면서 이 선배 인생을 참 잘 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가슴 아릿하고 뭉클함에 필자 역시 초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또 이 선배는 칠순이 훌쩍 넘었지만 일을 하는데도 대단한 정열가이지만 여색을 가까이하는 정력도 대단하다. 필자가 아는 선배의 여자만도 대여섯 명이나 된다. 셋 여자와의 자녀를 두었음에도 형제애도 대단하고 가정 역시 늘 평온하다. 이것이 곧 남자의 능력이라며 어깨를 들썩일 때도 있다. 여자를 다루는 기술은 요정 가에서는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배꼽아래 동서`도 수없이 많다는 풍문이다. 

 


선배에겐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의 딸 결혼식 때 선배는 당당히 나서 딸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해 남편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얼마나 멋진 신사의 품격인가. 이러한 선배를 어느 여인이 그냥 두겠는가 말이다. 이때 능력이 없고 매력 없는 남자는 다른 이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은근슬쩍 발을 뺀다. 이러한 사람은 여자를 바라볼 자격조차 없는 가장 유치하고, 퇴출당해야 할 1호 남자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가장 기초적인 양심과 본능을 속이는 남자가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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