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인사에서부터 우리 생활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부적절한 행동은 뒤에 숨긴 채 남의 나쁜 면만을 싸잡아 공격한다.
말과 글에 독을 발라 창으로 찌르듯이 `카더라` 수법을 동원해 작심 비난하거나 뒤에서 험담한다. 그 반대가 되면 실수나 남 탓이라는 핑계의 방패 뒤에 숨거나 역공을 펼치려 든다.
현명한 사람들은 위선과 이중인격에 봄날 꽃잎이 떨어지듯 하나 둘 돌아선다.
한 번 무너진 신뢰는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 때문에 회복하기 힘들다.
가장 큰 재산인 사람을 잃는 것이다.
경쟁이나 질투의 대상이 선의의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을 때 그 사람의 흠을 크게 비난함으로써 자기 이익이나 만족감을 얻으려는 심리가 있다. 잘못을 감추기 위해 선수를 치거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악성 댓글을 달기도 한다. 막스 베버는 상대방을 부도덕하게 몰아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를 하수 중의 하수라고 했다.
자신의 도덕성에 흠이 드러날 경우 치명상을 입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옹지마처럼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 사소한 감정이 만든 소송이 반전을 거듭하며 이어지는 분노의 혈투는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 한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처투성이 후회로 막을 내리기 십상이다.
남을 평가하기 전에 먼저 뒷모습을 돌아보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사실 관계 확인과 당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비판해도 늦지 않다.
타인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겸손`은 비난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보호막이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날지 모른다.